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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잠꼬대

마징가1234 2022. 9. 14. 12:33

  여름이다보니 자면서 땀이 많이 난다. 그래서 몸은 수분을 섭취해야한다는 신호를 보내는것인지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곤하는데..그때마다 간혹 들리는 어머니의 잠꼬대 소리가 맘을 무겁게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무섭게 다가오는법일터인데.
"엄니!. 안무서워?"
매일 입버릇처럼 너무 오래살았다라고 말씀하시는것에 죽는게 안무섭냐고 되물으니
"응, 눈감고 자는거라서 안무서워"라고 매번 그렇게 말씀 하신다.

그러나,
잠꼬대속에서 외쳐되는 목소리는 간담을 써늘하게 만든다. 기억하기론 대여섯번정도였을까?. 아래집 어르신을 따라 교회에 다녀온다는 말씀을 들은게.. 거기에서 어떤영향을 받았는지는 미뤄짐작은 하겠으나 잠꼬대속에서 "아멘!"을 외치는건 슬픈일이었다.

분명, 교회에서 큰소리로 외치라고 했는지도 모를일이다. 아멘아멘에 잠못드는 여름밤은 삶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어머님의 힘겨운 몸부림아닌지..